석굴암과 불국사는 통일신라의 황금기인 8세기 중반에 건립되어 신라의 고도로 발달한 건축 기술과 창의적인 장인 정신을 보여줍니다. 특히 석굴암의 조각품과 불국사의 기단, 두 개의 석탑의 웅장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은 불교 건축의 걸작으로 여겨집니다. 7개의 국보 외에도 다수의 중요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경주 역사지구는 신라 왕조(기원전 57년~서기 935년)의 업적과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 명소입니다. 이 지역은 특성에 따라 5개 구역으로 나뉩니다. 불교 문화의 중심지인 남산 지역, 신라 왕조의 왕궁인 월성 성곽 지역, 신라 왕조의 왕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의 무덤인 대릉원 고분 지역, 신라 불교의 정수를 보여주는 황룡사 지역, 왕도의 방어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산성 성곽 지역입니다. 대표적인 유산으로는 ‘경주 포석정터’, ‘남산 신선암 마애불상’, ‘동궁과 월지’, ‘첨성대’, ‘황남리 고분군’, ‘대릉원 고분군’, ‘황룡사지’, ‘분황사’ 등이 있습니다.
경주 양동마을은 한국에서 가장 큰 전통 마을로 조선시대 전통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6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형적인 양반 집성촌으로 한국 남동지역의 오래된 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양동마을 문화센터는 마을의 역사를 설명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은 다양한 체험형 전통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옥산서원은 한국 유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원으로, 학문과 자연의 조화가 뛰어나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유학자 이언적(1491~1553)의 학문적 업적과 덕을 기리기 위해 1572년(선조 5)에 창건되어 이듬해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품 있는 공간배치가 돋보이며, 이언적의 여가를 위한 별채이자 서재였던 독락당은 옥산서원에서 북쪽으로 7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경주 최씨 가문이 번성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전통 한옥 마을입니다. ‘최부자댁’으로도 알려진 최씨 가문은 12대에 걸쳐 많은 중요 인물을 배출한 명문가로,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 아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으로 존경받아 왔습니다.
오늘날 교촌마을에서는 경주 최씨 가문의 고택을 둘러볼 수 있으며,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 요석궁1779에서는 정갈한 한정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인근 명소로는 계림숲, 내물왕릉, 경주향교가 있습니다.